티스토리 뷰
"국민연금 공백 기간이 있는데, 나중에 한꺼번에 내면 되지 않을까?" 저도 육아휴직 중에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2025년 11월 25일, 국민연금 추납제도가 개정되면서 '언제 내느냐'가 정말 중요해졌습니다.
모르고 있다가 수십만 원 더 낼 수도 있는 상황, 지금부터 함께 알아볼게요.
추납제도, 도대체 뭐길래?
국민연금 추납제도는 실업, 휴직, 사업 중단, 육아 등으로 보험료를 내지 못한 기간에 대해 나중에 보험료를 납부하여 가입 기간으로 인정받는 제도예요. 2024년 한 해에만 13.4만 명이 신청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활용하는 제도죠.
저도 둘째 출산 후 3년간 경력단절을 겪으면서 이 제도의 소중함을 느꼈어요. 당시에는 "나중에 여유 있을 때 내면 되겠지" 했는데, 막상 시간이 흐르니 그 공백이 연금액에 꽤 큰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2025년 11월 25일, 무엇이 바뀌었나요?


2025년 11월 25일 공포되어 즉시 시행된 개정법률은 추납보험료를 계산하는 기준을 완전히 바꿔놓았어요.
개정 전후 비교표
| 구 분 | 개정 전 | 개정 후 |
| 보험료율 기준 | 추납을 신청한 달 | 추납보험료 납부기한이 속하는 달 |
| 소득대체율 기준 | 추납보험료를 납부한 달 | 추납보험료를 납부한 달 (동일) |
| 납부기한 | 신청월의 다음 달 말일까지 | 신청월의 다음 달 말일까지 (동일) |
쉽게 말하면, 이제는 '언제 신청했느냐'가 아니라 '언제 냈느냐'가 중요해졌다는 거예요.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요?
2026년 1월 1일부터 국민연금 개혁이 시행되면서 보험료율은 9%에서 9.5%로, 소득대체율은 41.5%에서 43%로 변경돼요. 이때 추납 신청 시점에 따라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던 거죠.
실제 사례로 이해하기
A 씨: 2025년 12월에 추납 신청 → 2026년 1월 납부
B 씨: 2026년 1월에 추납 신청 → 2026년 2월 납부
개정 전이라면?
- A 씨: 보험료율 9% 적용 (신청 시점 기준) + 소득대체율 43% (납부 시점)
- B 씨: 보험료율 9.5% 적용 + 소득대체율 43%
단 1개월 차이로 A 씨가 훨씬 유리했을 거예요. 보험료는 낮게 내면서 받는 연금은 높게 받는 불공정한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개정 후에는?
- A씨, B 씨 모두: 납부 시점의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적용
- 완전히 동일한 조건으로 형평성 문제 해결!
지금 추납을 고민 중이라면? 실전 꿀팁
1. 올해 안에 납부 완료하세요
2026년 보험료율 인상 전에 추납을 완료하고 싶다면, 2025년 12월 중에 신청하고 2026년 1월 31일까지 납부해야 해요. 개정 후에는 납부 시점의 보험료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내년에 내면 9.5%가 적용됩니다.
2. 내 추납 가능 기간부터 확인하세요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nps.or.kr)나 앱에서 로그인 후 '내 연금 → 가입내역조회 → 추후납부 신청'에서 추납 가능 기간을 확인할 수 있어요. 최대 119개월까지 가능하지만, 본인의 납부예외 기간이나 적용제외 기간만큼만 신청할 수 있어요.
3. 분할납부도 전략적으로 활용하세요
추납보험료는 최대 60개월(5년)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어요. 단, 분할 시 정기예금 이자가 가산되니 일시납과 비교해 보세요. 목돈이 부담된다면 분할, 여유가 있다면 일시납이 유리해요.
4. 추납 우선순위 정하기
추납 가능 기간이 많다면, 가장 오래된 기간부터 채우는 게 좋아요.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이 길수록 연금액이 늘어나는 구조니까요. 특히 120개월(10년) 수급 자격을 못 채운 분들은 우선적으로 추납을 고려하세요.
5. 세액공제 혜택도 챙기세요
당해연도에 납부한 국민연금 보험료는 소득공제 대상이에요. 연말정산 시 추납한 금액도 포함되니, 올해 안에 납부하면 2025년 연말정산에서 공제받을 수 있어요.
결론: 타이밍이 곧 돈입니다


국민연금 추납제도 개정은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긍정적인 변화예요. 하지만 2026년 보험료율 인상을 앞둔 지금, 추납을 고민 중이라면 연말 전에 결정하고 납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노후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와요. 지금 몇십만 원이 아깝더라도, 20~30년 후 매달 받는 연금액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예요. 오늘 국민연금공단 앱을 열어 내 추납 가능 기간을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추납은 누구나 할 수 있나요?
A. 아니요. 국민연금에 현재 가입 중이면서, 과거 납부예외 기간이나 적용제외 기간이 있어야 추납 신청이 가능해요. 또한 최소 1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부한 이력이 있어야 합니다.
Q2. 추납보험료는 어떻게 계산되나요?
A. 신청 시점의 기준소득월액 × 납부기한 월의 보험료율 × 월수로 계산돼요. 예를 들어 현재 월 30만 원 보험료를 내고 있고 50개월을 추납한다면, 30만 원 × 50개월 = 1,500만 원이 추납보험료가 됩니다.
Q3. 추납하면 연금이 얼마나 늘어나나요?
A. 추납 기간과 금액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50개월 추납 시 월 연금액이 10~15만 원 정도 증가해요.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의 '예상연금액 조회'에서 구체적인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4. 2025년에 신청하고 2026년에 납부하면 어떻게 되나요?
A. 2026년 납부 시점의 보험료율(9.5%)이 적용돼요. 올해 보험료율(9%)을 적용받고 싶다면 2025년 12월에 신청해서 2026년 1월 31일까지 납부해야 합니다.
Q5. 추납 신청 후 납부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A. 미납 시 1회 알림 후 체납처분은 진행하지 않아요. 다만 추납 기회를 놓치는 것이니, 신청 시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분할납부를 선택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국민연금 추납제도 개정, 지금 알아야 손해 안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