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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동창회에서 친구들을 만났는데, 대화 주제가 예전과 달리 부동산이나 주식이 아닌 ‘금’이었어요.
“금 통장 만들었어”, “금 ETF 수익률 좋대”라는 말에 자연스레 관심이 갔죠.
집에 와서 시세를 보니 2025년 12월 17일 기준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4,339달러로,
1년 새 약 67%나 상승했더라고요. 국내에서도 순금 1돈 가격이 89만 원을 넘겼고요.
처음엔 너무 오른 게 아닐까 걱정됐지만, 숫자와 시장 흐름을 보는 입장에서 이번엔 제대로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금값 상승,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금 투자를 고민하면서 여러 자료를 찾아봤는데요.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과 실제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더라고요. 제가 3개월간 공부하고 분석한 내용을 공유할게요.
1. 중앙은행들의 '금 사재기' - 이건 진짜 심각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2022년 이후 매년 1,000톤이 넘는 금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2024년에는 1,089톤을 사들였고, 2025년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죠.
특히 중국이 중단했던 금 매입을 재개하고, 인도 역시 한 달에만 8톤을 매입하면서 시장에 강한 신호를 보냈어요. 이는 달러 의존도를 줄이려는 글로벌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실제로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은 줄고 금 비중은 늘고 있으며,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미국 국채를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단순한 투자 다변화가 아닌 구조적 변화로 보입니다.
2. 실질금리의 비밀 - 남들은 안 알려주는 핵심



금 투자 이야기에서 흔히 말하는 금리보다 더 중요한 건 ‘실질금리’ 예요.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뺀 값인데, 이 수치가 낮거나 마이너스가 되면 금값은 강세를 보이죠.
2025년 들어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남아 있어 실질금리는 낮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11월 실업률이 4.6%로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2025년 추가로 최대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보고 있어 금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생활 꿀팁:
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일정을 달력에 체크해두세요. 금리 결정이 발표되는 날 전후로 금값 변동이 커지니까, 매수나 매도 타이밍을 잡을 때 참고하면 좋아요.
3. 지정학적 리스크 - 뉴스를 다시 보게 됐어요



예전에는 뉴스에서 전쟁이나 분쟁 소식이 나와도 '안타깝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금 투자를 공부하면서 보는 시각이 달라졌어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중동 사태도 계속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했어요.
2025년 4월에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금 가격이 온스당 3,5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죠.
제가 회사에서 수출입 관련 서류를 다루면서 느낀 건데요, 요즘 환율 변동성이 정말 심해요. 이럴 때 기업들도 그렇고, 개인들도 안전자산을 찾게 되는 거 같아요.
전문가들은 2025년 금값을 어떻게 보나요?
여러 투자은행의 전망을 종합해보니까요:
| 기관 | 2025년 말 전망 | 핵심 근거 |
| JP모건 | 온스당 3,675달러 | 중앙은행 구조적 매입 지속 |
| 골드만삭스 | 온스당 3,700달러 | 지정학적 긴장 지속 |
| 뱅크오브아메리카 | 온스당 4,000달러 초과 | 통화정책 완화 기조 |
| NH투자증권 | 3,000달러 돌파 시 3,300달러 | 연준 완화 기조 유지 |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상승 전망을 내놓고 있어요. 하지만 제가 주목한 건 '단기 조정 가능성'이에요. 지금 4,300달러대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투자하기로 했어요



3개월간 공부한 결과, 저만의 투자 원칙을 세웠어요:
1. 분할 매수가 답이다 한 번에 몰빵 하지 않고, 매월 일정 금액씩 금 통장에 적립하기로 했어요.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평균 단가를 맞춰가는 전략이죠.
2. 포트폴리오의 10~15%만 금으로 회사 재무 업무를 하면서 배운 건데요, 분산투자가 정말 중요해요. 금은 '보험'이라고 생각하고 전체 자산의 10~15%만 투자하기로 했어요.
3. 실물 금괴보다는 금 통장이나 ETF 보관 리스크와 유동성을 고려하면, 실물보다는 금융상품이 더 효율적이에요. 특히 KB골드투자통장은 1만 원부터 시작할 수 있어서 부담이 적더라고요.
4. 환율도 체크하자 국내 금값은 국제 금값에 원달러 환율을 곱해서 나와요. 달러가 강세일 때는 국내 금값이 더 오르니까, 환율 흐름도 함께 봐야 해요.
마치며 - 제가 깨달은 것
금값이 오르는 이유를 살펴보며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 구조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입, 실질금리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려 지금의 금 시장을 만들고 있더라고요.
회사 일을 병행하며 투자 공부가 쉽진 않았지만, 가족 자산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했어요. 금 투자를 고민 중이라면 제 경험이 적은 참고가 되길 바라며, 무엇보다 이해한 범위 안에서 신중하게 투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전하고 싶어요.



이 글은 2025년 12월 18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공부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금값이 오르는 이유, 이제는 알고 투자해야 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