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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회사 동료가 연말정산 환급금으로 99만 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저는 연금이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생활비도 빠듯한데 노후 준비라니, 너무 먼 미래 같았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말할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는 제가 한 재테크 선택 중 가장 잘한 결정이었다고요.
오늘은 5년간 직접 운용하며 깨달은 핵심만, 최대한 가독성 있게 정리해 드릴게요.
연금저축펀드를 시작한 이유는 단 하나, 세액공제
연금저축펀드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세액공제였습니다.
총 급여 5,500만 원 이하라면 연 600만 원 납입 시 16.5%, 즉 최대 99만 원 환급을 받을 수 있어요.
단순히 투자 수익이 아니라, 확정 수익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죠.
게다가 연금저축펀드는 연금저축보험이나 신탁보다 장기 수익률이 훨씬 높습니다.
최근 기준으로도 연금저축펀드 평균 수익률은 연 7% 이상으로, 장기 투자에 매우 유리한 구조예요.
처음 1년의 실패, 그리고 방향 전환



솔직히 처음 1년은 완전히 실패였습니다.
주변 추천만 믿고 펀드를 골랐고, 시장 하락을 그대로 맞았죠. 계좌 수익률이 **-18%**까지 떨어졌을 때는 해지를 고민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연금저축펀드는 중도 해지 시 세금 폭탄이 있습니다.
- 세액공제받은 금액 전액 반환
- 운용수익에 16.5% 기타 소득세
그래서 해지 대신 공부를 선택했고, 여기서 투자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ETF 중심으로 바꾸고 수익률이 달라졌다
가장 큰 전환점은 ETF 투자였습니다.
개별 펀드 대신 저비용 ETF로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했죠.
현재 제 연금저축펀드 구성
- 주식 60% / 채권 30% / 대체자산 10%
- 미국 S&P500 ETF
- 나스닥 100 ETF
- 국내 KOSPI200 ETF
- 미국 장기채 ETF
- 금 ETF
이렇게 바꾸고 나서 연간 수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5년 누적 기준으로 약 35%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수료, 정말 무시하면 안 됩니다



연금저축은 30년 이상 가져가는 상품이에요.
그래서 수수료 차이가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 연 수수료 1% vs 0.3%
→ 30년 후 자산 차이 수천만 원 이상
저는 은행 → 증권사로 계약 이전을 했고,
이 과정에서 세금 불이익은 전혀 없었습니다.
연금저축은 언제든 더 좋은 조건으로 옮길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하락장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느낀 건 하나입니다.
연금저축펀드는 절대 단타용이 아니라는 것.
매달 자동이체로 꾸준히 투자하면,
- 하락장에서는 싸게 사고
- 상승장에서는 오른 가격에 사게 됩니다
이게 바로 적립식 투자의 힘이에요. 실제로 수익의 대부분은 하락장에서 모은 물량에서 나왔습니다.
연금저축펀드 vs 연금저축보험, 결론은?



- 연금저축펀드
- 수익률 높음
- 자유적립 가능
- ETF 투자 가능
- 투자 성향 적극적이면 유리
- 연금저축보험
- 안정적
- 원금 중심
- 장기 유지 강제
저는 아직 시간이 충분한 30~40대라 연금저축펀드가 훨씬 잘 맞았습니다.
지금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핵심 팁



- 계좌 개설은 빠를수록 좋다
- 처음엔 월 10만 원도 충분
- ETF 3~5개면 충분
- 자동이체 설정은 필수
- 분기 1회만 점검
- 비상금은 반드시 따로 준비
연금저축펀드는 지금 당장 인생을 바꿔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5년, 10년이 지나면 분명히 차이가 납니다.
저는 지금 연금저축 계좌를 볼 때마다
“그때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합니다.
망설이고 있다면,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지 마세요.
지금이 가장 빠른 시점입니다.
연금저축펀드, 5년 운용하면서 깨달은 진짜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