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지난주, 공무원 준비 중인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형, 2026년 공무원봉급 인상률 3.5%라며? 그럼 나 합격하면 월급 괜찮은 거 아냐?”


계산기를 두드려 본 뒤 조심스럽게 말했죠.


“세전 284만 원인데… 실수령액은 250만 원쯤이야.”


잠시 정적, 그리고 한숨. 그 순간 들었던 생각이 이거였습니다.


3.5%라는 숫자의 진짜 의미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2026년 공무원봉급 인상률 3.5%, 왜 주목받을까

 

 

 

 

2025년 8월 29일, 정부는 2026년 예산안을 발표하며 **공무원 보수 인상률 3.5%**를 확정했습니다.
이는 2017년 이후 9년 만의 최고 인상률입니다. 더 이례적인 건, 공무원보수위원회 권고안(2.7~2.9%)을 초과했다는 점이죠.
정부는 “민간 대비 낮아진 공무원 보수를 개선해 MZ세대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숫자로 보면 냉정해집니다

 

 

문제는 체감입니다. 9급 1호봉 기준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구 분 2026년 기준
기본급 약 170만 원
각종 수당 포함 총액 약 284만 원
실수령액 약 250만 원

언론에 나오는 284만 원은 세전 총액입니다. 세금과 4대 보험을 빼면 통장에 찍히는 돈은 250만 원 수준이죠.
인사팀에 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도 이거였습니다.


“분명 기사엔 더 나온다던데, 왜 이렇게 적죠?”
답은 늘 같았습니다. 발표는 세전, 현실은 세후입니다.

 

 

최저임금과 비교하면 더 씁쓸합니다

 

 

 

 

2026년 최저임금은 시급 1만 30원. 월 환산 약 209만 원입니다.
놀랍게도 9급 기본급 170만 원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칩니다.


물론 수당을 합치면 넘지만, “기본급이 곧 직업의 가치”라는 점에서 상징성은 큽니다.
공시생 수가 3년 새 반 토막 난 이유,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수당 구조, 여기서 갈립니다

 

 

2026년에는 직급보조비(+2.5만 원), 정액급식비(+2만 원) 인상이 확정됐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변화는 **시간 외 근무수당 감액률이 55% → 60%**로 올라간 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예산 한계로 실제 야근 시간의 절반만 인정받는 경우, 여전히 많습니다.
“열심히 하면 보상받는다”는 말이 공직에서 설득력을 잃는 이유입니다.

 

 

민간 대비 83.9%, 이게 현주소

 

 

 

 

기재부 자료에 따르면 민간 대비 공무원 보수 수준은 83.9%.
2021년 이후 낮은 인상률이 누적된 결과입니다.
2026년 3.5% 인상은 분명 의미 있지만, 그동안 밀린 숙제를 조금 갚는 수준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

 

 

  • 공무원 준비생이라면: 월급은 284만 원이 아니라 250만 원 기준으로 생활비를 계산하세요.
  • 현직 공무원이라면: 12월 말 인사혁신처 봉급표를 꼭 확인하고, 시간 외 수당 지급 내역을 체크하세요.
  • 이직 고민 중이라면: 연금 손실액을 정확히 계산한 뒤 결정하세요. 생각보다 큽니다.

 

마치며

 

 

2026년 공무원봉급 인상률 3.5%, 분명 반가운 숫자입니다.
하지만 숫자에만 기대기엔 현실은 여전히 팍팍합니다.


중요한 건 “얼마 오른다”가 아니라, 그 돈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입니다.
이 글이 당신의 선택에 조금이라도 현실적인 기준이 되길 바랍니다.

 

2026년 공무원봉급 인상률 알아보기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