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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어머니가 전화하셔서 "너희 아버지 국민연금이 올해부터 나온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제야 저희 아버지가 1960년생이신 게 떠올랐어요. 그러면서 문득 궁금해졌죠.
그래서 밤새 국민연금공단 앱도 깔아보고 자료도 찾아봤어요.
65년생 국민연금 수령나이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알게 된 이야기를 쉽게 풀어볼게요.
65년생은 만 64세부터 받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965년생은 만 64세부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어요. 바로 한 살 위인 1964년생은 63세부터 받거든요. 딱 1년 차이인데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거예요.
태어난 해에 따라 받는 나이가 달라요
- 1952년 이전에 태어난 분: 60세
- 1953~1956년생: 61세
- 1957~1960년생: 62세
- 1961~1964년생: 63세
- 1965~1968년생: 64세
- 1969년 이후 출생: 65세
보시다시피 1961년생, 1965년생, 1969년생이 정말 운이 없는 거죠. 한 해만 일찍 태어났어도 1년 먼저 받는데 말이에요. 실제로 커뮤니티에서 1965년생 분들이 "너무 억울하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왜 이렇게 됐냐고요? 1998년에 국민연금법이 바뀌었어요. 사람들이 오래 살게 되면서 연금을 받는 기간이 너무 길어졌거든요. 그래서 나라에서 "5년마다 1살씩 늦게 받자"고 정한 거예요.
정확히 언제부터 통장에 들어올까?
이게 중요한데요, 만 64세라고 해서 생일날 바로 들어오는 게 아니에요. 생일이 지난 달의 다음 달부터 들어와요.
쉽게 예를 들어볼게요:
- 1965년 3월생이라면? → 2029년 4월부터 받아요
- 1965년 7월생이라면? → 2029년 8월부터 받아요
- 1965년 12월생이라면? → 2030년 1월부터 받아요
그리고 매달 25일 오전 9시에 통장에 입금돼요. 이것도 정확하게 정해져 있더라고요.
일찍 받을 수도 있어요 - 조기수령
"64세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요!" 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기수령 제도가 있어요. 1965~1968년생은 59세부터 미리 받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어요. 일찍 받으면 돈이 줄어들어요. 1년 일찍 받으면 6%씩 깎여요.
일찍 받으면 얼마나 줄어들까? 원래 64세에 100만 원 받을 자격이 있다면:
- 59세에 받으면: 70만 원 (30% 감소)
- 60세에 받으면: 76만 원 (24% 감소)
- 61세에 받으면: 82만 원 (18% 감소)
- 정상 64세에 받으면: 100만 원
그런데 무조건 손해는 아니에요. 제가 계산해보니까 만약 77세 전에 돌아가시면 오히려 조기수령이 이득이더라고요. 77세 이후까지 건강하게 사시면 정상수령이 유리하고요.
조기수령하려면 조건이 있어요
아무나 일찍 받을 순 없어요. 세 가지 조건을 다 만족해야 해요:
- 10년 이상 연금 냈어야 해요: 이건 기본이에요
- 일을 안 하고 있어야 해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없어야 해요
- 소득이 월 308만 원 이하여야 해요: 2025년 기준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건 3번이에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합쳐서 월 308만 원까지는 괜찮다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알아본 바로는 예금 이자나 다른 연금 받는 건 상관없대요. 퇴직연금 받으면서 조기노령연금 받는 건 가능하다는 거죠.
늦게 받으면 더 많이 줘요 - 연기연금
반대로 "나는 돈 여유가 있으니까 늦게 받고 싶어요"라고 하시면 최대 69세까지 미룰 수 있어요.
늦게 받으면 좋은 점은 돈이 늘어난다는 거예요. 1년 늦게 받을 때마다 7.2%씩 더 줘요.
늦게 받으면 얼마나 늘어날까? 64세에 100만 원 받을 자격이 있다면:
- 65세에 받으면: 107만 원
- 66세에 받으면: 114만 원
- 69세에 받으면: 136만 원
저희 아버지 친구분이 실제로 69세까지 미루셨는데, 지금 월 200만 원 넘게 받으신대요. 건강하고 돈 여유 있으면 연기연금이 훨씬 좋죠.
회사 그만두는 나이와 4년 차이, 이게 문제예요
제가 이번에 알아보면서 가장 큰 문제라고 느낀 게 이거예요. 대부분 회사는 60세에 정년퇴직하잖아요. 그런데 국민연금은 64세부터 받아요. 4년 동안 뭘로 먹고살라는 거냐는 거죠.
통계청 자료를 보니까 부부가 한 달에 277만 원 정도는 있어야 생활할 수 있대요. 4년이면 약 1억 3천만 원이 필요한 거예요. 퇴직금만으로는 버티기 힘들죠.
그래서 요즘은 60세 이후에 다시 일하거나, 아니면 조기노령연금 받는 분들이 많아요. 현실적으로 4년을 그냥 버티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알아두면 돈 되는 꿀팁들
1. 내가 얼마 받는지 확인하는 법 '내 곁에 국민연금' 앱을 깔아보세요. 공동인증서로 로그인하면 내가 받을 금액이 딱 나와요. 저는 여기서 남편 예상액 보고 깜짝 놀랐어요. 생각보다 훨씬 적더라고요.
2. 더 많이 받는 방법 60세가 넘어서도 계속 돈을 낼 수 있어요. '임의계속가입'이라고 해요. 1년 더 내면 연금이 5% 정도 늘어나요. 64세까지 4년 더 내면 20%가 늘어나는 거죠.
3. 군대 다녀오면 보너스 남자들은 군대 간 기간을 최대 6개월까지 인정해줘요. 둘째 이상 낳은 여성은 자녀당 최대 50개월까지 인정해 줘요. 이거 신청 안 하신 분들 많더라고요. 꼭 신청하세요.
4. 언제 신청해야 할까? 조기수령 하고 싶으면 받고 싶은 날 한 달 전에 신청해야 해요. 예를 들어 7월부터 받고 싶으면 6월에 신청하는 거예요.
5. 이혼했어도 받을 수 있어요 결혼 생활 5년 이상이고 본인이 60세 넘으면 전 남편(또는 전 부인) 연금의 일부를 나눠 받을 수 있어요. 이것도 모르는 분들 많아요.
65년생 국민연금 수령나이
